가드닝에도 관심이 많다. 처음 가드닝을 알게 된 건 피트아우돌프를 알게 된 후부터이다. 가드닝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나는 사실 싱그럽게 피어나는 꽃들을 안 좋아해서 정원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나는 그런 꽃들은 한 번을 위해서 심고 하루 이틀이면 말라서 보기 싫어지기 때문에 아주 인공적이고 만들어내는 식물이 마치 조화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피트 아우 돌프가 만들어내는 정원은 그런 봄과 여름에만 밝고 싱그럽게 피어나는 식물이 아니라 우리가 일반적으로 신경 쓰지 않는 야생화나 잡초를 사용한다. 그래서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피어나는 식물이 있고, 매 계절마다 모습이 다르다. 겨울만 되면 앙상해져 보기 싫은 정원과 다른 것이다. 정원을 만들기전에 그리는 계획도도 너무너무 귀엽다.. 이걸 손으로 다 그린다고 한다.. 낙서같지만 어떻게 배치해야 사계절내내 아름다울 수 있는지 군락별로 아주 아주 고심한 계획도이다. 아날로그의 방식을 고수하는데 이것마저 예술적이다. 소박하게 자신의 정원을 만들면서도 그 독특함을 인정받아 뉴욕의 하이 라인 건축물에 있는 정원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이런 크고 성공적인 프로젝트에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면서 상업적으로도 잘 풀어낸 다는 것은..정말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