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대부분 혼자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대낮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해서 큰 티비로 보는 것을 제일 선호한다. 밝은 대낮에 거실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스스로에게 주는 사치스러운 선물같이 느껴져서 좋다. 친구들과 영화를 보고싶지만.. 나는 모호하면서 잠들락 말락하는 영화를 보면 그 기분이 좋은데 같이 보는 친구들은 많이 자거나 지루해해서 혼영을 주로 한다.. 약간 그렇게 잠들고 모호한 느낌의 영화를 좋아한다. 심지어 나중에 느낌만 기억나고 영화 제목이나 스토리는 기억 안나는 경우도 많지만, 멍한듯한 느낌 자체를 좋아한다.
영화중에서는 미감이 뛰어나고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루면 대부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사랑이라는 단어가 단순히 여성과 남성 사이의 연애/로맨스를 좋아하는건 아니다. 파이트 클럽/멜랑콜리아/우리도 사랑일까/해피투게더/화양연화처럼 대부분 사랑에 실패하거나 장르가 로맨스는 아니다. 하지만 이 모든게 광범위하게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를 너무 좋아하는데 혼자서 대부분의 영화를 보러가고 홍콩에 갈 정도로 빠졌을 때가 있었다. 특히 해피투게더(춘광사설), 화양연화, 타락천사를 제일 좋아한다. 왕가위 감독의 미장셴과 감정, 영화를 찍는 스타일, 스토리를 정말 좋아한다. 프랑스 영화 감독의 영화도 정말 좋아하는데, 그 특유의 자유롭고 모호하게 두는 느낌에 자연스럽게 프랑스 문화 자체에 많은 관심이 생기기도 했다. 왜 나는 프랑스가 저유롭다고 느끼는 걸까에 가 궁금해뎌서 지금은 불어를 배우고 교환학생을 가려고 하고 있다. 프랑스 감독 영화중에서는 미셸 공드리의 무드 인디고, 이터널 션샤인, 콜랄리 파르자의 서브스턴스, 장피에르 주네의 아멜리에, 레오까락스의 홀리모터스, 소년 소녀를 만나다, 잇츠 낫 미 같은 영화도 좋아한다.